지극히 개인적인 영화후기 16

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 (2018)万引き家族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키키 키린마츠오카 마유, 죠 카이리, 사사키 미유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관한 따뜻한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님의 당시 최신작이었습니다. 해외 감독 중 최애 중 한 분인 고레에다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고 칸 영화제까지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일본에서 선 개봉했을 때 나도 일본에 가 먼저 관람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다혈연으로 얽혀있지 않은 한 가족이 허름한 옛 가옥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생활하는 오사무(릴리 프랭키)와 세탁공장에서 일하는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마치 부..

영화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윤희에게 (2019)Moonlight winter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개인적으로 연기 경력이 오래된 중년 배우의 연기 변신이 이렇게 멋진 작품은 이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배우 김희애의 출중한 연기는 이미 오랜 시간 많은 작품들을 봐오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신선한 시놉시스 속 신선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중년 배우는 김희애 배우가 처음입니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가 아닌배역 그 자체로서의 매력이 한가득 담긴 작품이라두고두고 언제든 열어보고 싶은 선물 같은 영화입니다.  엄마 마음속 비밀 서랍장남편과 이혼하여 딸 새봄(김소혜)과 둘이서 생활하고 있는 윤희(김희애)에게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배달됩니다. 우연히 딸 새봄이 먼저 편지를 발견하여 내용을 읽게 되고 현재..

미키17 후기 (봉준호 감독)

미키 17 (2025)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나오키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2019년 기생충 개봉 이후 드디어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을 지난 주말 관람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관객이 많이 줄어든 극장이지만, 역시 봉준호 감독 신작에 대한 기대인지 상영관은 평소보다 가득 차 있었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유튜브 등 매체의 홍보뿐만 아니라 예고편마저 최대한 자제하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익스펜더블 (Expendable 소모품)2050년대 지구, 친구 티모(스티븐 연)과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던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가게 운영이 어려워져 사채를 쓰게 되고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생명을 위협하는 악덕 사채업자를 피해 우주의 '익스펜더블'이라는..

영화 옥자 Okja (봉준호 감독)

옥자 (2017)okja감독: 봉준호출연: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윤제문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연, 릴리 콜린스 최근 봉준호감독의 신작 [미키17] 이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옥자가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미키는 또 다른 '옥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옥자를 먼저 리뷰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모두의 큰 기대 속에 개봉되었던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옥자]를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 연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당시 무대인사에서 만난 봉준호감독은 이 극장이 옥자를 보기에 가장 좋은 극장 중 하나라고 하며'영화는 역시 극장이죠.'라며 관객들과 장난스럽게 소통을 했습니다. 영화 관람 전 이미 칸 영화제에서의 인터뷰나 다른 영화 관계사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

영화 더 테이블 관람평 (김종관 감독)

더 테이블 (2017)감독: 김종관 출연: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출연으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티켓 오픈 후 바로 매진된 작품입니다.좋아하는 배우들의 출연,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 그리고 스토리까지 모든 점이 흥미로운 작품이라 기대를 안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화면 속에 잘 담아내는 김종관 감독이 좋아하고,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그 무엇보다 단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 있을법한 하루와 익숙한 감정들.4개의 테이블에서 각자 나누는 대화들을 통해 일상적인 듯 비일상적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첫 번째 테이블, 옛 연인(1) 유진&창석꽃이 올려진 테이블에 앉은 유..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 (2015)A midsummer's fantasia.감독: 장건재출연: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여전히 생각나는 이 영화를 첫 리뷰로 정했습니다.묘한 분위기 그리고 한여름의 그 후텁하고 열정적인 온도가 가끔 생각납니다.2017년 즈음 IPTV에서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인데, 영화 [최악의 하루, 2016]에 출연한 이와세 료 배우가 출연진에 있어 더욱 흥미를 갖고 보기 시작했습니다.흑백 화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두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첫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번째 스토리를 풀어내는 구성의 신선한 작품입니다.  Chapter.1 [First love, Yoshiko] 영화감독과 조감독이 함께 일본의 고조시라는 작은 마을에서 영화제작을 위해 사전답사를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